“허무하게 졌다. 경기를 다시 보고 경기력을 다듬어서 돌아오겠다.”
한화생명에 완패한 KT ‘비디디’ 곽보성이 운영과 교전력을 보완해 오겠다고 말했다.
KT 롤스터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3라운드(승자조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종 결승전 직행이 좌절됐다. 대신 결승 진출전으로 향했다.
3번의 세트 내내 완패를 당했다. 첫 세트에선 일방적으로 오브젝트 컨트롤을 당했고, 2세트에서는 ‘피넛’ 한왕호의 판테온을 이용한 기동전에 휘둘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바이퍼’ 박도현에게 두 차례 쿼드라 킬을 헌납했다.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정규 시즌 ‘패왕’ 젠지를 잡으면서 한껏 기대치를 높였던 KT이기에 이날 완패가 유독 허무하게 느껴진다. 특히 요즘 메타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교전에서 단 한 번도 득점을 따내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곽보성은 “게임을 하는 내내 불리하다고 느꼈다. 연습실로 돌아가서 경기를 다시 복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에서도 밀렸고, 싸움의 디테일에서도 밀렸기 때문에 일방적 패배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결승 진출전을 통해 다시 최종 결승전행을 노린다. 곽보성은 “우리의 폼이 안 좋아졌다기보단 상대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LoL 월드 챔피언십과 결승 진출전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침울해하지 않겠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