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동빈 감독이 한화생명전의 키맨으로 ‘커즈’ 문우찬과 ‘덕담’ 서대길을 꼽았다.
KT 롤스터는 2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3라운드(승자조 결승)를 맞아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한다. 승리하면 오는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으로 직행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고 감독은 “오늘 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기쁘겠지만 KT 팀과 팬분들께도 기쁜 일이 될 것”이라면서 “플레이오프는 피어리스 방식의 다전제다. 다양한 챔피언을 소화하는 걸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KT의 승자조 결승 진출은 시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KT는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정규 시즌 1위 젠지를 3대 2로 꺾었다. 하지만 고 감독은 또 “젠지를 꺾긴 했어도 여전히 우리는 도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한화생명은 정규 시즌 1라운드부터 고점이 굉장히 높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이날 활약을 기대하는 선수로 문우찬과 서대길을 꼽았다. 그는 “젠지전에서 문우찬이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오늘의 키 포인트도 정글이 될 것 같다. 또 요새 문우찬 외에 서대길도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보여줬던 것만큼만 오늘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대 에이스 ‘제우스’ 최우제를 막아야 하는 ‘퍼펙트’ 이승민에 대한 신뢰도 내비쳤다. 고 감독은 “최우제를 막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레전드 그룹에 온 뒤로 많이 맞으면서 내성이 생겼다. 오늘은 역으로 이승민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