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암살된 보수 진영 활동가 찰리 커크를 기리는 추모 결의안이 19일(현지시간) 통과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커크 추모안을 찬성 310표, 반대 58표로 가결했다. 이 추모안은 커크의 삶과 유산을 기리면서 그의 암살을 포함한 정치적 폭력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추모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공화당 의원 165명이 동참했다. 의석수가 앞서는 공화당에서 215명이 찬성했다. 민주당 의원 중에는 95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58명은 반대, 38명은 기권했다.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의견이 갈렸다. 민주당 하원의원 중 일부는 커크가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공격하는 과거 발언 등을 언급하며 반대했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은 정치적 폭력을 규탄하는 결의안에 반대하면 정치적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정치적 위협이나 폭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