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한국 APEC 정상회의서 만난다”

입력 2025-09-20 00:21 수정 2025-09-20 01:3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마쳤다”며 “우리는 무역과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 틱톡 인수 승인 등 매우 중요한 여러 현안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1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한 사실을 알리며 “내가 내년 초에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은 적절한 시기에 방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를 출범한 뒤 시 주석과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그가 2026년 초 방중하면 미국 대통령은 8년여 만에 중국 땅을 밟게 된다. 앞서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였던 2017년 11월 찾아간 이후 성사되지 않았다.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통화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만남 이후 이뤄졌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지난 15일까지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고위급 협상을 통해 중국 바이트댄스 동영상 플랙폼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미·중 정상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8시쯤 통화를 시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은 오전 11시23분에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통화를 했으며 다시 전화로 대화할 예정”이라며 시 주석에게 “틱톡 승인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APEC에서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