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 축제인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19일 김포에서 개막하며 3일간 전국적인 독서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행사는 김포한강중앙공원 일원에서 21일까지 이어지며 120여개 참여부스와 16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내 출판업계와 도서관,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를 비롯해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열린 이번 독서대전은 ‘책으로 새로고침’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독서문화를 한 단계 확산시키는 자리가 됐다.
개막식은 에어샷과 김포 마스코트 포수와 포미의 3D 영상, 새로고침 버튼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이어 김포시 홍보대사인 가수 양희은의 축하 무대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독서문화 유공자 표창과 김포시 표창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병수 김포시장, 김일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무처장, 김종혁 김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책을 통해 국민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으로 새로 고침’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오늘부터 3일간 시민들이 책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책은 스스로와 타인, 세상, 역사와 소통하는 매개체”라며 “김포에서 열린 독서대전이 국민들에게 독서의 가치를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첫날에는 작가 천선란의 북토크로 포문을 열었으며, 관람객들이 책을 주제로 한 방탈출 게임과 북펍, 넌버벌 공연을 즐기며 축제를 만끽했다.
어린이를 위한 벌룬쇼, 솜사탕 마술, 그림책극,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야기 듣는 멍멍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부스에는 참가자 정보를 담은 QR코드가 설치돼, 행사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독서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참여형 시스템을 도입했다.
본격적인 주말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토요일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서평 배틀인 ‘비블리오 배틀’이 메인무대에서 열리며, 김호연·남정미 작가 북토크, 김애란과 정유정, 오은 시인의 무대가 마련된다.
‘비밀의 도서관 공연’과 가수 이무진, 신예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예정돼 있다. 일요일에는 독서골든벨, 손원평·홍민정·황진희 작가 강연, 청소년 음악에세이 공연,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스탬프 개수에 따른 기념품과 도서 구매용 북페어 상품권이 제공된다. 임시 보관소인 ‘책 맡김터’, 설문 참여 시 제공되는 인생네컷 촬영 기회 등 편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독서대전은 김포한강중앙공원과 라베니체, 장기도서관 등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20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21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축제 세부 일정은 독서대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