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첫 기업참여 도시숲 탄생

입력 2025-09-19 22:05
19일 '사라노을숲'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멀구슬나무를 기념 식수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이지스자산운용이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제주도에 첫 기업참여 도시숲을 조성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 8월 제주도와 도심 유휴부지에 도시숲을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조성 부지는 제주도가 제공하기로 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공원 인근에 ‘사라노을숲’을 조성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제주시 영평동에 ‘첨단도시숲’을 만들었다.

제주교대부설초 6학년 학생들이 19일 개장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제공

19일 사라봉공원에서는 사라노을숲 개장식이 열렸다. 인근 제주교대부설초등학교 6학년 전교생과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관악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산림청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멀구슬나무 기념 식수와 오영훈 제주지사·한도훈 부설초 학생 대표의 축하 인사말 등이 진행됐다.

체험 부스에서는 식물 OX 퀴즈와 묘목 심기,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토요일인 20일에는 첨단3근린공원 첨단도시숲에서 숲 요가, 산수국 심기, 숲 스냅사진 촬영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진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사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비어있던 이곳이 시민들과 함께 가꾸고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변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사라노을숲이 도민 일상 속에 함께하는 숲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업과 도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사라노을숲은 제주가 추구하는 탄소중립과 녹색전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