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첫 기업참여 도시숲 탄생…이니스프리·이지스자산운용

입력 2025-09-19 22:05 수정 2025-09-21 17:21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시 건입동 일원에 조성한 '사라노을숲' 개장식에서 19일 제주교대부설초 학생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이지스자산운용이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제주도에 첫 기업참여 도시숲을 조성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 8월 제주도와 도심 유휴부지에 도시숲을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개장했다. 조성 부지는 제주도가 제공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공원 인근에 ‘사라노을숲’을 조성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제주시 영평동에 ‘첨단도시숲’을 만들었다.

19일 '사라노을숲' 개장식에서 제주교대부설초 6학년 학생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제공

제주교대부설초 6학년 학생들이 개장식 후 기념 촬영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제공

'사라노을숲'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멀구슬나무를 기념 식수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19일 사라봉공원에서는 사라노을숲 개장식이 열렸다. 인근 제주교대부설초등학교 6학년 전교생과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청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멀구슬나무 기념 식수와 오영훈 제주지사·한도훈 부설초 학생 대표의 축하 인사말 등이 진행됐다.

개장식에 앞서서는 서귀포관악단이 축하 공연으로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식물 OX 퀴즈와 묘목 심기,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사라노을숲의 개장을 축하하고, 나무에 대해 이해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토요일인 20일에는 첨단3근린공원 첨단도시숲에서 숲 요가, 산수국 심기, 숲 스냅사진 촬영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진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사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비어있던 이곳이 시민들과 함께 가꾸고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변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사라노을숲이 도민 일상 속에 함께하는 숲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업과 도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사라노을숲은 제주가 추구하는 탄소중립과 녹색전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