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품 물가 잡아라” 정부, 한우 공급량 2배 늘린다

입력 2025-09-19 17:43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 차관이 19일 충북 음성군 축산물 공판장을 방문해 경매장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2000t 규모로 공급한다. 한우는 공급 물량을 평시의 두 배가량으로 확대하고 최대 50% 할인에도 나선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 차관은 19일 충북 음성군 농협 축산물 공판장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추석 성수품 공급 현황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달 한우 공급량을 평시(1만6000t)의 두 배에 육박하는 3만t까지 늘리고 자조금을 이용, 최대 50% 할인도 하기로 했다.

돼지고기는 평시보다 1.3배 많은 6만5000t 공급한다. 1만t 규모의 원료용 고기 할당 관세 물량도 신속히 반입한다. 달걀은 수급을 확대하는 한편 산지 가격 전망을 축산물품질평가원 수급 동향 정보지에 게재해 기존 산지가 고시를 대신한다. 쌀의 경우에도 정부 양곡 2만5000t이 다음 달 17일까지 시중에 풀린다. 마늘은 수매 비축 물량 400t과 계약 재배 물량 600t이 대형 유통사와 도매 시장에 직접 공급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는 데 대해 “피해 규모가 크지 않고 추가 발생이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추석 성수기에 이동량이 증가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현재 ASF 및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인근 검사를 강화하고 소독 등 긴급 초지를 시행하고 있다.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 전염병 특별 방역 대책도 수립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