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

입력 2025-09-19 14: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합의에 대해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버킹엄셔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나란히 선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중국과 (고율 관세 부과 유예를) 연장할 수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조건을 기반으로 한 방식일 것이다. 이것은 매우 좋은 조건이다”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1차 협상을 통해 상호 부과한 관세율에서 각각 115%포인트씩을 내리기로 합의했다. 지난 7월 스웨덴 스톡홀름 협상에선 유예 기간을 11월 10일까지 90일간 연장했다.

트럼프는 19일 오전 9시(한국시간 밤 10시)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로 3개월 만에 대화할 예정이다. 스타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온 트럼프의 발언은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중국 바이트댄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인수 합의에 대해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 나는 이것을 협상 타결만으로 받는 수수료라고 부른다”고 과시했다. 자신의 힘으로 중국과의 틱톡 협상에서 실익을 얻었다는 의미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지난 15일까지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고위급 협상을 통해 틱톡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이 합의가 트럼프와 시진핑의 19일 통화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 작업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6일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 기한을 오는 12월 16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사 “합법적인 기업들, 미국을 사랑하는 기업들이 틱톡을 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