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정청래, ‘조희대 회동 음모론’ 사실 아니면 어떻게 하시겠나”

입력 2025-09-19 13:50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음모 제기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한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이 대선 전 만나 이재명 대통령 사건 처리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를 압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의 공작 정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확인되지도 않은 제보를 내세워 조 대법원장을 겁박하고 본회의장에서까지 허위사실을 마구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도입된다면 이번 허위사실 유포에 가장 앞장섰던 정 대표부터 서영교 부승찬 의원, 유튜버 김어준씨까지 전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제1호 적용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당 대표도 “민주당이 하다 하다 대법원장까지 쫓아내기 위해 공작 정치를 하고 있다”며 “좌파의 추악하고 음습한 공작 정치를 뿌리 뽑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 이번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장 대표는 “음모론의 핵심에 있는 민주당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는 기본”이라며 “이젠 우리가 민주당의 공작 정치와 사법 파괴에 대해 총공세를 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딥페이크 정치 사기극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자 정당 해산 사유”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서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을 겨냥해 내놓은 것은 AI(인공지능)으로 조작한 음성임이 드러났다”며 “민주당은 청담동 술자리 괴담도 모자라 이젠 아예 딥페이크 정치로 나라를 흔들려고 작정한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건 민주당은 가짜 뉴스를 당당하게 내놓고 면책 특권 뒤에 숨어 허위와 날조를 퍼트리고 있다”며 “국회가 진실을 밝히는 장이 아니라 거짓을 유통하는 ‘괴담 제조 유통센터’로 전락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2시 조 대법원장 의혹 제기에 앞장섰던 서 의원과 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