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프로축구 명문 벤피카를 지휘하게 됐다.
벤피카 구단은 18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오는 21일 AVS와의 원정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한다.
계약 기간은 2026-2027시즌까지다. 다만 2025-2026시즌 공식전이 끝나고 열흘이 지난 후에 구단과 모리뉴 감독은 2026-2027시즌에 동행하지 않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인으로서 벤피카라는 국가적인 클럽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클럽 감독이라는 임무에 집중하겠다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벤피카를 위해 살겠다. 엄청난 영광”이라며 “2년 계약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구단에 재계약을 제안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이 이끌던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는 지난달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에서 벤피카에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모리뉴 감독은 결국 1년 2개월 만에 경질됐으나 3주 만에 적이었던 벤피카 수장으로 돌아왔다.
모리뉴 감독가 포르투갈 축구계로 복귀한 건 21년 만이다. 2000년 벤피카에서 사령탑에 데뷔한 그는 2002∼2004년 포르투 지휘봉을 잡고 UCL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잉글랜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인터 밀란과 AS로마 등을 이끌며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