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37)가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19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커쇼는 20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을 한다.
커쇼의 올시즌 성적은 20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이다.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음에도 은퇴를 택한 결정에 대해 MLB닷컴은 “우리 시대의 에이스 커쇼다운 선택”이라고 논평했다.
커쇼는 2006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해 2008년 MLB 무대에 올랐다.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원 클럽맨’으로 활약한 커쇼는 18시즌 동안 452경기에 등판해 2844⅓이닝을 던지며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339탈삼진을 기록했다.
세 차례나 사이영상(2011, 2013, 2014년)을 받았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올해를 포함해 11차례 올스타 무대에 섰고, 020년과 2024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 겸 회장은 성명을 통해 “다저스를 대표해 클레이턴의 화려한 커리어를 축하하며 다저스 팬과 전 세계 야구 팬들에게 선사한 수많은 순간들, 그의 깊은 자선 활동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커리어는 진정으로 전설적이며, 야구 명예의전당 헌액으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