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있는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연달아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9일 오전 3시58분(한국시간)쯤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27㎞ 해역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53.193도, 동경 160.513도, 진원의 깊이는 19.5㎞다.
캄차카주 동부 해안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타스통신은 “현재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지진 발생 지역에서 높은 단계의 경계 태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캄차카반도 해역에선 지난 7월 30일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 1952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였다. 당시 캄차카반도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캄차카반도 지진을 약 40분 앞둔 이날 오전 3시19분쯤에는 인도네시아 중앙파푸아주 나비레 남쪽 28㎞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캄차카반도와 인도네시아는 화산활동이 빈번한 불의 고리에 들어간다. 미국·멕시코·칠레 서해안, 일본, 대만,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뉴질랜드, 남태평양 섬나라가 모두 불의 고리에 포함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