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시장 “평택시, 평화는 물론 다양한 분야서 새로운 이슈 선도 국제도시 비상할 것”

입력 2025-09-19 08:28

정장선 경기도 평택시장이 “평택시가 평화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이슈를 선도하는 국제도시로 비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시장은 18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평택에서 개최한 ‘2025 평택 국제 평화 포럼’에 대해 “한미동맹의 역사적 성과와 의미, 그 중요성을 되돌아보고 동북아를 둘러싼 군사·경제 위기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 중심도시로서 평택시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는 방안을 논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한껏 의미를 부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평택시는 ‘변화하는 국제질서에 따른 한미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 평화 포럼을 열었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러-우전쟁, 중동 전쟁, 미국발 관세 등 혼란한 세계정세 속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제하며 “경제·안보면에서의 자강력을 키우며, 경제·문화·군사 강국 이라는 국격에 걸 맞는 한미동맹을 구축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동맹관계는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는 나무가 시들지 않고 잘 자라도록 서로 화분에 자주 물을 주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중견국가를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은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미국 측이 요구하는 국방비 증액 문제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한미동맹 현대화 요구는 일부 수용이 가능하고, 우리는 중장기 계획대로 계속 증가시키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며 “기준점을 제시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양국간의 협의를 통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 그리고 그 가족들의 복지를 좀 더 보완해나간다면 훨씬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장선 시장이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빌스 전 미8군 사령관, 버거슨 전 미7공군 사령관을 초청해 진행한 특별세션에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한미동맹의 강화는 필연적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며 양국의 안정적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한반도는 한국인들뿐 아니라 미국, 세계적으로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은 더 강화될 것이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빌스 전 사령관은 ‘신뢰와 대화’를, 버거슨 전 사령관은 ‘한미 양국 군의 대응능력 향상을’ 각각 강조했다.

정장선 시장은 “최근 국제 정세가 급변함에 따라 한미동맹 역시 일차원적 군사동맹에서 경제·기술·문화 등 포괄적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평택시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적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포럼 세션 1에서는 안호영 전 주미대사, 성김 전 주한미국대사, 마츠오 히로타카 주한일본대사관 차석, 짐헬러 주한미국대사관 차석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제정세 및 안보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평화 안보 중심도시 평택시’의 역할을 모색했다.

세션 2에서는 안병석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브루스 클링너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 후지타 테츠야 닛케이신문 서울 지국장, 김문경 YTN 정치부 부국장이 참석, ‘주한미군과 평택시의 공동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평택시와 주한미군 간 협력을 통한 다각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