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한국 락 음악의 발상지 위상을 재확인하며 ‘제25회 동두천 락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동두천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동두천 신천교 하부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총 1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지역 대표 음악축제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첫날 1000여명에서 시작된 관람객은 둘째 날 7000여명, 셋째 날 8000여명으로 늘어나며 남녀노소 세대가 함께 즐기는 열정의 무대가 이어졌다.
주요 무대에는 F.T 아일랜드, 노브레인, 소찬휘, 김현정, 서도밴드, 몽니, 롤링쿼츠 등 국내외 인기 밴드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일반부와 청소년부 락밴드 경연대회 결선 무대가 열려 신예 밴드들이 수상의 기쁨을 안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축제 현장에서는 먹거리존, 체험존, 포토존, 홍보관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지역 상인회와 푸드트럭, 먹거리 부스 등 25개 업체가 참여했고, 페이스페인팅과 응원봉 만들기 등 체험 부스도 운영돼 관람객 만족도를 높였다. 인근 상점 60여곳은 ‘동행 서비스’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할인 혜택과 편의 제공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안전 운영에도 철저함을 기했다. 관람객 동선 관리, 교통 통제 등 사전 점검이 이뤄졌으며 축제 기간에는 신천교~동광교 구간 강변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행사에는 시와 경찰, 소방, 자원봉사센터, 방범연합대 등 480여명이 참여해 민·관 협력의 모범을 이뤘다.
박형덕 시장은 개막식과 함께 열린 2030년 비전 선포 무대에서 “올해 행사가 도시와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음악축제로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품격 있는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동두천 락 페스티벌을 대한민국 최고의 락 페스티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동두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