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천원주택’ 100호 모집 854명 몰려…5년간 500호까지 확대

입력 2025-09-18 15:31
지난 16~17일 이틀간 진행된 천원주택 현장 접수.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처음 선보인 ‘천원주택’이 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시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진행한 예비 입주자 현장 접수에서 100호 모집에 854명이 몰렸다고 18일 밝혔다.

청년주택 80호에는 820건이 접수돼 1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신혼부부 주택 20호에는 34건이 접수돼 1.7대 1을 기록했다. 접수 현장에는 외지 전입 희망자까지 찾아 전국적인 관심을 확인시켰다.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월 3만원)의 파격 임대료로 주거부담을 덜고 인구 유입까지 꾀하는 포항시 대표 주거복지 정책이다.

입주 예정자는 서류 심사 후 10월 20일 추첨을 거쳐 확정한다. 시는 향후 5년간 총 500호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천원주택 500호를 포함해 2030년까지 ‘생애주기별 공공임대주택’ 35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계별로 청년·신혼부부, 다자녀·근로자, 고령자 등 대상층을 넓혀 주거복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청년·신혼부부들이 뜨거운 관심으로 성공적인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며 “2026년 물량도 조기 공급해 더 많은 분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 주거 기반이 일자리·결혼·출산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