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전국 최초의 인공지능(AI) 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킨다. 단순한 협력 선언을 넘어 분과별 실행 과제를 갖춘 민·관·학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AI 산업 생태계와 행정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오는 22일 오후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제1회 부산시-네이버클라우드 AI 발전협의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를 비롯해 지역 IT 기업과 대학·공공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지난 4월 양측이 체결한 ‘부산형 지능 행정 구현 협약’의 후속 조치로, 동남권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운영 구조는 ▲AI 기획·지원분과(부산시) ▲AI 플랫폼 분과(네이버클라우드) ▲AI 서비스분과(지역 IT기업) ▲AI 교육분과(학계 전문가)로 나뉜다. 각 분과는 산업 육성 정책 건의,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산업별 AI 에이전트 서비스 모델 개발, 차세대 AI 인재 교육 체계 구축 등 과제를 맡는다.
정례 활동 계획도 마련했다. 연 2회 정기 포럼과 연 1회 벡스코서 인공지능전환(AX)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성과를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부처 정책과제 제안, 초거대 AI 기반 플랫폼 구축, 해양·물류·관광 등 지역 특화 산업에 최적화된 AI 서비스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행사에서는 시의 AI 행정 혁신 추진 현황 발표를 시작으로 네이버클라우드의 공공 분야 AI 전환 전략, 지역 IT기업의 기술 발표, 대학 연구 성과 공유가 이어진다. 이후 자유 네트워킹에서는 지역 기업과 대학이 참여해 부산형 AI 서비스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시는 상반기 데이터 수집·정제, 학습 데이터 확보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행정서비스를 확산하고, 협의회를 정례화해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와 미래 신산업 창출을 이끌 계획이다.
이 부시장은 “이번 협의회는 부산이 인공지능 혁신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지역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간 기업과 대학, 연구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부산형 AI 서비스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