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용에 2시간?” 고민정, 오세훈표 ‘한강버스’ 비판

입력 2025-09-18 10:28
한강버스 개통일인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한강버스 정류장에서 한강버스가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표 한강버스’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출퇴근용으로 한강버스를 만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2시간이면 제주도도 다녀온다”고 적었다.

18일 첫 운항이 시작된 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수단 한강버스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격은 편도 3000원으로,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당초 서울시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편도로 75분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으나, 실제 운행시간은 2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비슷한 구간이 지하철 9호선 급행으로 40분쯤 걸리는데, 2시간 넘게 걸리면 출퇴근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

기상 상황의 영향을 받는 것도 문제다.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 앞에서 열린 한강버스 시승식은 기습폭우를 이유로 모두 취소됐다. 시 측은 “한강 시계(視界)가 좋지 않아 시승식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기상 상황까지 포함하면, 운행 통제일은 당초 시가 밝힌 연 20회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28.9㎞)’ 등 7개 선착장에서 탑승이 가능하며, 단계적으로 운항 시간이 확대된다. 시는 다음 달 9일까지 한강버스 8척을 주중·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7분까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매일 14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