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환경부, AI 접목한 환경 직무교육 마쳐

입력 2025-09-18 10:12 수정 2025-09-18 15:07
국방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군부대 환경교육분야 직무역량강화 교육’ 수료자들이 17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환경보전원 제공.

국방부와 환경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환경 직무교육을 통해 군의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양 부처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간부를 대상으로 환경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환경부(장관 김성환)와 국방부(장관 안규백)가 협력해 군 환경 직렬 간부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한 ‘환경교육 전문 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이다. 2차 교육은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군부대 내 ▲오·폐수 처리 시설 및 토양 오염 복원 ▲생활·음식물 폐기물 처리 ▲대기 배출 시설 관련 법령 ▲플라스틱 규제와 자원화 정책 등 환경 관리 전반을 다뤘다. 또 참가자가 직접 환경교육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실습을 포함해 실효성을 높였다.

강사진으로는 군에서 37년간 근무한 이갑상 신경주대 재난안전과 교수, 대전대 김태응 교수, 탄소중립교육연구소 정종영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 교수는 “군 환경안전은 단순 행정이 아닌 장병의 건강과 생존에 직결된 필수 요소”라며 “물·공기·토양·디지털 기술은 장병의 현재와 미래를 지탱하는 4대 축”이라고 강조했다.
군 환경 직무교육에 참여한 간부들이 16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조별 토론을 하며 AI 기반 환경교육 콘텐츠 기획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국환경보전원 제공.

정 대표는 “올해 발표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라 군 부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환경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AI 기반 환경 분석 도구와 영상 제작·활용법을 실습하며, 향후 부대 단위 환경교육과 보고 체계에 적용할 역량을 키웠다. 이는 군 교육 체계가 환경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육에 참여한 한 간부는 “법령 등 실무에 꼭 필요한 내용을 세밀하게 짚어주고, AI 기술을 활용할 방법까지 알려줘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환경 직무교육을 확대하고 AI·디지털 기반 교육을 병행해 군 전반의 지속 가능한 환경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은철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