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지역에 17일 100㎜ 안팎의 ‘단비’가 내리면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4%까지 올랐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는 강릉 100.3mm를 비롯해 오봉저수지 상류 쪽인 닭목재 93mm, 도마 91.5mm, 왕산 63mm 등이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24%로 전날 17.7% 보다 6.3%p 상승했다. 하지만 평년 저수율 71.8%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는 이날 낮까지 5mm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20일에도 최대 40mm 가량의 비가 예보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늦은 오후부터 내륙지역에 비가 시작돼 밤에는 강원도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며 “영서는 20일 오전에 그치겠지만, 영동은 20일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