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가수 명의 차량에서 10대 소녀 시신 발견

입력 2025-09-18 09:20
미국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d4vd). EPA연합뉴스

미국 신예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d4vd) 명의로 된 차량 안에서 부패한 10대 소녀 시신이 발견돼 현지 수사당국이 수사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미 ABC와 KTLA 등 현지 방송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실은 지난주 할리우드 견인소 내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이 실종 신고된 15세 소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소녀는 지난해 4월 5일 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 레이크 엘지노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었다.

검시관은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장기간 차량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해당 차량은 시 당국이 거리에 72시간 이상 방치된 차량을 견인해 보관하는 장소에 지난 5일부터 주차돼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8일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는 견인소 직원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 트렁크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LA 경찰국 대변인은 이 차량이 도난 신고된 적이 없으며, 소유주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연예매체 TMZ와 뉴욕타임스(NYT)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차량 명의가 가수 데이비드(본명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 명의로 돼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는 SNS와 음악 플랫폼에서 팔로워 수백만명을 보유 중인데, 올해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현재 북미와 유럽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다.

데이비드와 광고 캠페인을 협업한 홀리스터와 크록스 브랜드는 광고에서 데이비드를 빼기로 했다고 NYT는 업계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데이비드 측은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