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시진핑, APEC 방한 확실한 듯”

입력 2025-09-17 23:01 수정 2025-09-17 23:31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베이징 특파원들과 만나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대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시진핑 주석이 원칙적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가 확실한 것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왕 부장도 1월 중 방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양국이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 진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 측의 노력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중국 측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지속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한·미 동맹을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되 국익과 실용에 기초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대(對) 한국 우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조 장관은 서해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 내 우리 국민의 안전 및 권익 보호를 위한 중국 측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왕 부장은 최근 중국 국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중국 정부를 대표해 심심한 애도를 표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