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에어쇼 리허설을 하던 중국의 플라잉카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 한 대당 가격이 4억원에 육박하는 이 플라잉카는 대량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에어쇼 리허설을 하던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의 계열사인 샤오펑 후이톈의 플라잉카(전기수직이착륙기·eVolt) 두 대가 충돌해 한 대는 정상 착륙했지만, 다른 한 대는 땅에 떨어져 불이 났다. 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최소 한 명의 승객이 없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샤오펑 후이톈 측은 “창춘 에어쇼 리허설 후, 광둥 후이티엔 일반 항공의 이중 편대 훈련에 참가한 두 대의 항공기가 비행 간격 부족으로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면서 “한 대는 정상적으로 착륙했고, 다른 한 대는 착륙 중 손상 및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인력은 안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샤오펑 후이톈의 플라잉카는 ‘육상 항공모함’ 형태의 분리식 플라잉카와 회전익 플라잉카, 일체형 플라잉카 세 가지다. 이 중 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의 트렁크에 2인승 드론을 탑재한 형태의 육상 항모형 플라잉카는 지난해 11월 광둥성 주하이에어쇼에서 첫 유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샤오펑 후이톈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특별 비행 허가를 얻어 다음 달 두바이에서 세계 최초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200만 위안(약 3억9000만원)이다. 샤오펑 후이텐 측은 중국에서만 5000건 가까이 주문을 받아 광저우에 연산 1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주문받은 상품은 내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