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문화 벗는다… 남부발전-캠코 ‘역멘토링’ 도입

입력 2025-09-17 17:09
한국남부발전과 캠코 직원들이 17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크로스-리버스 멘토링’에서 세대·직급 간 소통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다. /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세대와 직급의 벽을 허물고 바람직한 조직문화 확산에 나섰다.

남부발전과 캠코는 17일 부산국제금융센터 강당에서 ‘크로스-리버스 멘토링’을 공동 개최하고 세대 간 인식 격차 해소와 존중·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크로스-리버스 멘토링’은 회사 간 경계를 넘어 저연차 직원이 고연차 직원에게 역으로 멘토링하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남부발전 고연차 직원과 캠코 저연차 직원, 캠코 고연차 직원과 남부발전 저연차 직원이 각각 짝을 이루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별 토론에서는 워라밸, 소통 방식 등 조직문화와 직장 내 인식 차이를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갑질’ 근절을 위한 실질적 방안도 논의됐다.

남부발전은 윤리·인권 경영 헌장을 바탕으로 존엄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근무 환경 조성에 힘써 왔으며, 협력사·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주력하고 있다. 캠코 역시 세대·직급을 아우르는 소통 활성화로 조직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 직원 의견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멘토링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과 조직문화 개선 활동에 반영하고, 향후 협력사와 지역사회로 참여 대상을 확대해 공공기관 인권 경영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정수 남부발전 준법통제부장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 전반에 뿌리내리는 윤리·인권 경영이 중요하다”며 “이번 멘토링을 통해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는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