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6일 123대 국정과제를 확정해 발표한 데 대해 경남도가 AI, 우주항공, 방산 등 지역 주요현안 대응전략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17일 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과 연계한 경남도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한 산업 AI 전환 촉진과 지역 AI 전환 지원 정책에 경남 지역 ‘경남 산업단지에 AI 기반 첨단스마트 공장 확산’과 ‘중소기업 AI 활용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달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돼 1조원 규모의 정부사업으로 추진되는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국정과제로 ‘우리 기술로 K-space 도전’을, 지역 공약으로 ‘경남을 동북아 우주 항공산업 허브 도약’을 제시했다.
도는 이와 연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서부경남경제자유구역청 설립, 사천공항 기능 재편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경남을 명실상부한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조선업 도약’이 국정과제로 제시됐고 지역공약으로는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 강화’를 담았다. 도는 조선업 도약을 위해 마스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과 차세대 선박 전환 등을 집중 지원해갈 방침이다.
정부는 경남 주력산업인 방산분야도 K-방산육성 및 획득체계 혁신을 통한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지역 공약으로는 ‘경남을 글로벌 G4 방산 집적지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도는 정부와 협의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과 방산 혁신클러스터 2.0(함정 MRO) 등을 추진하고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도 조기 조성되도록 챙겨나갈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위해 거점항만 조성, 지방 항공관문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 지역공약으로 트라이포트 배후단지 물류융합지 육성과 UN 국제물류센터 유치를 포함했다.
경남도는 가덕도 신공항, 진해신항과 연계해 유라시아 물류 전진기지 구축과 국제물류특구 조성을 추진하고 해수부,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양산 ICD 내 국제물류센터를 유치할 방침이다.
지난 7월 경남도가 공모에 선정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도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광역관광개발, 글로벌 관광특구제도 신설 등을 통해 특화자원 연계 지역관광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정부 국정과제와 경남 지역공약에 주요 현안들이 많이 반영됐고, 이미 실행단계에 들어간 사업도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못한 사업도 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실행이 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