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외식산업의 혁신을 내세워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17일 포항시산림조합에서 ‘첨단 외식혁신기술 기반 푸드테크 기기 도입 기념행사’를 열고 김밥말이 기기와 튀김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시와 포항시 산림조합, 푸드테크 기업 로보아르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기 시연과 함께 무료 시식 체험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포항시산림조합은 푸드테크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사업 일환으로 김밥말이 기기를 설치한 데 이어 자체 예산으로 튀김 로봇까지 추가 도입하며 스마트 주방 구현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로보아르테의 기술이 적용된 튀김 로봇은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혁신 모델로 주목받았다.
손병웅 산림조합장은 “이번 푸드테크 기기 도입은 지역 농축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위생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식업체와 함께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시작한 ‘지역 푸드테크 산업생태계 조성사업’의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시는 외식산업 기반 구축, 외식 및 푸드테크 상용화, 식품 로봇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외식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출범한 푸드테크산업위원회에는 산·학·연·관 전문가 20명이 참여해 글로벌 전략과 기업 유치,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를 발판으로 푸드테크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와 외식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