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올림픽 개최 37주년 기념식을 열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했다.
체육공단은 17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념식에는 하형주 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서울올림픽 유치단 및 자원봉사회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하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37년 전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노래했던 그 정신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체육공단은 서울올림픽 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대와 문화를 잇는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선 서울올림픽에 성공 개최에 기여한 고(故) 박세직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공로패는 박 위원장의 부인 홍숙자 여사에게 수여됐다. 29명의 재일동포 학생에게는 총 1억원의 장학 증서가 전달됐다.
전날에는 서울올림픽 기념 주간을 맞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기증한 분수의 재개장식이 진행됐다. 올림픽회관 리모델링으로 잠시 가동을 중단했던 분수는 살리 무랏 타메르 튀르키예 대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재가동에 나섰다.
살리 무랏 타메르 대사는 “형제의 나라를 잊지 않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줘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계속 흐르는 분수처럼 양국의 관계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체육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림픽 가치 내재화를 위한 특강도 진행됐다.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곽윤기(쇼트트랙)와 김동현(봅슬레이)이 올림픽에 참가하며 느낀 경험담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