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강릉 가뭄 대응을 위해 민관군 협의체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체는 강원도, 국방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공사, 시추조사협회 등 민관군 전문가가 참여해 지하수를 활용한 대체수원을 확보한다.
하루 1만t 공급을 목표로 신규 지하수 관정 개발, 기존 지하수 대형 관정 중 수질이 양호한 시설을 임시 용도로 전환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오봉저수지, 홍제정수장 인근에 지하수 탐사 3개 팀을 투입하고 굴착 장비 10대를 동원해 긴급 탐사, 지하수 개발에 나선다.
해수 담수화, 저류 지하댐 사업 등 중장기적인 가뭄 재해 예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지하수관리계획(2016~2025년) 자료를 보면 강릉 지역의 지하수 개발 가능량은 1년에 1억4600만t에 달한다. 현재 이용량은 3000만t으로 20%에 불과해 추가 개발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여중협 행정부지사는 17일 “민관군의 협력으로 체감할 수 있는 추가 물을 신속히 확보해 가뭄 극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도는 가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매출 감소액을 피해 금액으로 산정한다. 업체당 1억원 한도로 자금을 지원한다. 5년 상환 2년 거치, 고정금리 2% 조건이다. 발생하는 이자는 도가 전액 부담한다.
강릉지역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현재 16.7%로 전날보다 0.1%p 올랐다. 12~13일 저수지 상류 지점에 비가 내린 이후 연일 상승하고 있다.
17일 오전부터 시작된 비가 18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저수율 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영동지역 예상 강수량은 10~40㎜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