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유커 잡아라” 롯데백화점, 중국 최대 황금연휴 특수 노린다

입력 2025-09-17 13:23
롯데백화점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 정책에 발맞춰 외국인 고객 맞춤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이달 중 시행 예정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 정책에 발맞춰 외국인 고객 맞춤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명으로, 전년(200만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방한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롯데백화점은 ‘유커(遊客)’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알리·위쳇페이와 같은 중화권 고객 선호 결제수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리페이’는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당일 1000위안 이상 결제 시 ‘30위안’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위챗페이’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당일 800위안 이상 결제 고객에게 ‘40위안’ 상당의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동안 위챗페이로 빈폴, 구호, 띠어리 등 삼성물산 브랜드를 구매할 경우 5%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소비자 반응이 높은 본점 K패션 플랫폼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키링 등 굿즈 증정 이벤트가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로 본점·잠실·부산본점·광복·김포공항점 등 5개 점포에서 10만원 이상 결제 시 5% 환급 혜택을 준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는 패션·뷰티 상품군을 일정 금액(30만·60만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에게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롯데타운 잠실은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 같은 기간 시계·주얼리 상품군 구매 고객에게 10% 롯데상품권을 선착순 증정하고, 서울관광재단과 제휴해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 ‘디스커버서울패스’ 소지 고객에게는 에비뉴엘바 이용권 2매를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 접근성 강화를 위한 마케팅도 병행한다. 지난달 글로벌텍스프리사와 손잡고 중국·일본·스페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유학생들로 구성된 ‘롯데백화점 글로벌 서포터즈’를 출범해 명동·잠실 쇼핑 콘텐츠를 자국어로 홍보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중국 SNS 샤오홍슈 공식 계정을 개설해 개별 여행객(FIT)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K문화 인기에 더해 무비자 정책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이 하반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혜택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