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개헌, 장기집권 마지막 퍼즐…권성동 구속은 야당말살”

입력 2025-09-17 11:3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성동 의원의 구속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장기집권 개헌으로 가기 위해 이재명 정권이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는 야당 말살”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며 “불체포특권까지 포기했던 야당의 전 원내대표에게 구속영장 발부하는 것은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대해 법원이 협조한 꼴”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지금 내란전담재판부를 밀어붙인다고 하고 대법원장도 사퇴하라고 하며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국민의힘을 완전히 해체시키려 한다”며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국회 안에서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사법부 독립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는데 오히려 사법부가 알아서 드러누운 상황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영장 발부가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소설 창작하듯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며 “권 전 대표에 대한 기본적 인권과 방어권이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4년 연임제를 포함한 개헌을 국정 1호 과제로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충분히 예정됐던 장기집권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특검을 통해 몰아붙이는 야당 탄압, 정당해산 프레임, 패스트트랙 구형 등 모든 것이 향하고 있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라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한 명이 대한민국 정치에 들어오고 권력의 정점에 서면서 헌법이 무너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동대구역 장외집회를 시작으로 지역을 돌며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 등 관련 대여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