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피카소건설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피카소건설은 그동안 축적된 고급주택 건설 경험과 공간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자체 브랜드철학을 인테리어 분야에 적용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대구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리모델링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피카소건설이 추구하는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은 ‘삶을 예술로 재설계 하는 공간 창작’이라는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단순한 시공을 넘어 공간의 목적성과 정체성을 함께 설계하는 브랜드전략으로 차별화 된 인테리어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대구 수성구 중동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대구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주거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본격 전개하고 나섰다.
회사는 또 조만간 대한민국장인예술협회(이사장 이사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정상급 공예작자들과 협업해 가구, 아트윌 등 실내에 예술 요소가 결합된 맞춤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에서 출발한 ㈜피카소건설은 지난 2018년 서울 강남으로 진출해 삼성동 일대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고급 건축물을 시행하는 업체로 이름을 알렸다.
㈜피카소건설 김승곤 회장은 “그동안 고급건축과 개발사업 등을 통해 고객의 삶과 공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쌓아왔다”며 “이제 그 통찰을 실내공간으로 확장해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인테리어 브랜드로 도약하려 하며 대구가 그 출발지이자 창작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고급 주거 브랜드 개발과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주거 인테리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지역의 공동주택 노후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준공 30년을 넘은 노후 공동주택 비중이 3년 사이 10% 포인트(p) 가량 올라 4채 중 1채 꼴로 노후주택으로 확인됐다. 남구의 경우 노후주택 비중은 대구에서 가장 높아 3채 중 1채가 30년 지난 아파트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www.r114.com)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30년이 초과한 노후주택 비중은 22%로 3년 전과 비교해 10%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는 평균 23%로 전국 평균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대구 노후주택은 2022년 7만7250세대(14%) 비중에서 2023년에는 9만7726세대(16%)로, 2024년은 12만2003세대(19%), 올해 6월 현재는 14만6391세대(23%)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역 시·구·군별로는 남구가 34% 비중으로 노후화 비중이 가장 높고 수성구와 서구가 각각 33%, 31%로 집계돼 30%를 웃돌았다.
군위군을 제외하면 테크노폴리스 등 2000년 이후 택지개발사업이 집중 이뤄진 달성군이 8% 비중으로 가장 낮다.
경북지역의 노후주택 비중 역시 2022년 9%에서 올해 22%로 13%p 확대됐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21%, 지방 22%로 대전(35%), 서울(29%), 전남(27%), 전북(26%) 순으로 높다.
부동산R114 측은 “신축한 지 30년이 넘는 공동주택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노후주택 비율이 계속 높아질 경우 인구 유출과 지역경제 축소로 도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