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어떻게 가라고” 코레일, 추석 예매 ‘먹통’…“3시간 연장”

입력 2025-09-17 08:57 수정 2025-09-17 11:39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온라인 예매 홈페이지 캡처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17일 오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공식 앱과 웹사이트 접속이 몰리면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코레일은 승차권 예매시간을 기존보다 3시간 늘리기로 했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온라인 예매가 시작됐다. 이에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가 발생했다. 오전 8시50분까지도 앱과 웹사이트에는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뜰 뿐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코레일 홈페이지 캡처

오전 11시20분 코레일 예매 페이지에 접속하면 대기 순서가 부여된다. 다만 대기를 모두 마치더라도 ‘통신 중 오류가 발생했다’며 예매 화면에 접속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코레일은 앞서 1~4일로 예정했던 올해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를 2주 연기해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달 19일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상 사고 관련 선로 안정화 조치 등으로 열차 운행 조정이 필요해 예매 일정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매는 지난 15~16일 진행됐다.

예상보다 수요가 몰리면서 지연이 발생하자 코레일은 승차권 예매 시간을 이날 오후 1시에서 오후 4시까지로 3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18일 예정된 호남·전라·강릉선 등의 예매시간은 오전 7시에서 오후 1시로 변동이 없다.

코레일은 “긴급 조치에 착수했고,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중”이라며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의 추석 승차권 예매 먹통 사태는 2017년과 2022년에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접속 오류와 서버 다운으로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시스템이 마비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