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제일교회(천영태 목사)가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시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에서 열린 ‘감리교 3040 목회자부부 리트릿’을 성공리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 리트릿은 매년 사순절 기간 성도들이 드린 절제 헌금으로 마련돼, 다음세대 교회를 섬기는 행사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지난 3년간 도심의 상가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열려 지난해까지 1기를 마무리했다. 교회는 올해부터 향후 2년간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에게 쉼과 회복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리트릿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문화센터’ ‘SNS전도’ ‘작은 도서관’ 등 목회 현장의 실제 사례를 다룬 강의로 채워졌다. 참가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함께 토의하며 지속할 수 있는 목회에 대해 고민했다.
첫날인 8일에는 천영태 목사와 배문수 민들레교회 목사가 목회 이야기를, 이튿날에는 힐링캠퍼스 더공감 박상미 교수와 정혜수 정동제일교회 사모가 각각 특강과 사모 이야기를 전했다.
참가자들은 비슷한 환경에서 사역하는 동역자들과 교류하며 위로와 도전을 받았다. 이대영 고내리교회 목사는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목회적 도전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명환 대야미교회 목사는 “마침 결혼 10주년을 맞아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아내를 단순히 사모로, 아이들의 엄마로만 바라봤던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천 목사는 “목회자들이 사역의 동역자가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며 “농어촌교회와 건강한 연대를 이어가며 연합과 선교를 감당하는 처음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