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창의적인 간판 문화 확산과 옥외광고 산업 발전을 위한 축제를 연다.
부산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시민공원 다솜갤러리에서 ‘2025 부산사인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광역시옥외광고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23회째다. ‘아름다운 옥외광고문화 정착과 도시경관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가 마련됐다.
개막식은 24일 오전 10시30분 시민공원 다솜관에서 열리며, 2025 옥외광고 대상 공모전 시상과 아름다운 간판 제작 모범 업소 시상이 함께 진행된다. 행사에는 옥외광고 관계자와 관련학과 학생, 수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공모전에는 학생과 일반인들이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출품했다. 창작모형 부문 대상작 ‘이길’(마재환 작작)은 자연목 질감 속에 청색 유리와 금속 드로잉을 결합해 토속성과 현대성이 교차하는 독창적 미감을 구현했다. 창작디자인 부문 대상작 ‘달항아리’(박현정 작)는 간결한 라인 그래픽과 파스텔 색조로 브랜드 스토리와 공간 이미지를 통일감 있게 표현했다.
‘우리 동네 예쁜간판 그리기’ 부문 대상작 ‘환골탈태 옷 수선’(성석현 작)은 재봉틀과 실, 단추를 아동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밝고 경쾌한 색감 속에 동화적 상상력을 담았다. ‘아름다운 간판’ 부문 대상작 ‘글리세(GLISE)’(강철영 작)는 건축 외관과 어우러지는 세련된 형태와 절제된 조명 디자인으로 에너지 절약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구현했다.
시민공원 다솜갤러리에서는 4개 대상 등 수상작 전시가 28일까지 이어진다. 이와 함께 간판의 변천사와 부산시 간판 교체 사업을 소개하는 특별 테마 기획전도 열려 부산의 공공디자인과 옥외광고 문화의 미래를 시민과 공유한다. 행사 기간에는 옥외광고업 종사자 통합 교육과 특별 토크 등도 마련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고미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사인엑스포가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간판 문화를 확산시키고 시민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공디자인과 옥외광고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