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월 무관’김세영,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서 107전108기 도전…티띠꾼·코다 등과 우승 경쟁

입력 2025-09-16 14:41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에서 열리는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통산 13승에 도전하는 김세영. AFP연합뉴스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김세영(32·스포타트)이 107전108기에 나선다.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이 출격 무대다.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째를 거둔 이후 이 대회 전까지 58개월간 10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LPGA투어 ‘한국 군단’ 중 가장 도드라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치른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7월 들어서는 AIG 여자오픈 공동 13위가 가장 저조한 성적일 정도로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59.62야드(86위)로 예전 같지 않지만 파5홀 스코어가 부쩍 좋아진 게 상승 원동력이다. 김세영의 파5홀 평균 스코어는 투어 전체 1위다. 거기에다 평균 스코어 3위에 자리한 파3홀 공략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다.

파5홀과 파3홀 스코어 메이킹은 발군의 퍼팅 능력이 견인했다. 올 시즌 김세영의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는 1.74타로 전체 3위에 해당한다.

그런 점을 감안해 김세영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작년 대회에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에 입상했다. 그만큼 코스와의 찰떡궁합이 강점이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깊은 인연이 있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지난 19년 동안 한국 선수가 7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중 2023년 대회 우승자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과 2019년 대회 챔피언 박성현(32)은 대회 두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김효주(30·롯데)와 김아림(30·메디힐), 그리고 임진희(26)와 이소미(26·이상 신한금융그룹)도 출사표를 냈다. 여기에 고진영(30·솔레), 최혜진(26·롯데), 전인지(31·KB금융그룹), 윤이나(22·솔에어) 등 한국 선수는 총 24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이자 2022년 우승자 지노 티띠꾼(태국)과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넬리 코다(미국)도 출전한다. 올 시즌 LPGA투어 강국으로 부상한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 사이고 마오, 리오 다케다, 치사토와 아키에 이와이 자매 등도 우승 경쟁에 나선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