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31 산업응용수학대회 유치…보스턴·브리즈번 제쳐

입력 2025-09-16 14:33
ICIAM 2023 도쿄 대회 모습. 전 세계 산업응용수학자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사진=ICIAM 공식 홈페이지

부산시가 산업 응용수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부산시는 16일 “2031년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ICIAM 2031)를 부산으로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최지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5 세계산업응용수학회 이사회 및 워크숍’에서 최종 확정됐다. 부산은 미국 보스턴, 호주 브리즈번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권을 확보했다.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산업 응용수학 분야 최대 규모 국제 학술대회다. 전 세계에서 5000여명의 수학자, 연구자,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학 이론과 분석적 방법을 기반으로 사회·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국내에서는 2014년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이후 17년 만에 열리는 수학 분야 국제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31년 대회는 6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시와 한국산업응용수학회를 비롯해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대한수학회, 한국여성수리과학회,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 관련 산학연관 기관이 2년여 간 협력해 유치를 끌어냈다. 향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서도 공동 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전영목 한국산업응용수학회장은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는 수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무대”라며 “이번 유치를 계기로 산학연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고, 부산이 글로벌 산업 수학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성과는 세계유산위원회(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2026), 세계마술챔피언십(2028) 등 굵직한 국제회의 유치에 이어서 또 하나의 쾌거”라며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높아진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민선8기 역점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