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운동과 사회적 교류,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시간) 로라 베이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리스트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총 2111명의 어르신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평균 연령은 68세였다.
연구팀이 우선 권한 것은 달리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이었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만 없다면 60세 이후 처음 운동을 접한 이들도 충분히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산소가 부담스럽다면 일상 속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집안일을 늘리고, 계단을 이용하며,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천천히 시작해 점차 강도와 시간을 늘리되 재미 요소를 잃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에만 너무 집중해서는 안 된다. 근력운동도 필수다. 연구팀은 주 3회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한두 달 근력과 지구력, 균형 감각이 나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60대 이후라도 신체와 뇌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뇌가 신체 능력과 마찬가지로 쓰지 않으면 기능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뇌를 단련하기 위해서는 인지 자극과 더불어 사회적 교류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연구진은 뇌의 ‘시냅스 가소성’(synaptic plasticity)은 20~30대부터 점차 감소하지만, 이러한 두뇌 활동이 새로운 신경 회로와 시냅스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