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치매 위험 낮추려면? 운동하고 교류하라”

입력 2025-09-16 14:29
국민일보DB

규칙적인 운동과 사회적 교류,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시간) 로라 베이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리스트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총 2111명의 어르신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평균 연령은 68세였다.

연구팀이 우선 권한 것은 달리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이었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만 없다면 60세 이후 처음 운동을 접한 이들도 충분히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산소가 부담스럽다면 일상 속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집안일을 늘리고, 계단을 이용하며,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천천히 시작해 점차 강도와 시간을 늘리되 재미 요소를 잃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에만 너무 집중해서는 안 된다. 근력운동도 필수다. 연구팀은 주 3회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한두 달 근력과 지구력, 균형 감각이 나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60대 이후라도 신체와 뇌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의 날인 2024년 10월 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장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팀은 뇌가 신체 능력과 마찬가지로 쓰지 않으면 기능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뇌를 단련하기 위해서는 인지 자극과 더불어 사회적 교류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연구진은 뇌의 ‘시냅스 가소성’(synaptic plasticity)은 20~30대부터 점차 감소하지만, 이러한 두뇌 활동이 새로운 신경 회로와 시냅스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