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채로운 가을 축제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농축산물 축제인 2025청원생명축제가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팜(FARM)과 함께, 펀(FUN)이 피어나다’를 주제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에는 개막 축하공연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낙화놀이, 전통농업·현대농업 체험, 고구마·땅콩 수확, 양잠·양봉 체험 등이 이어진다. 대형 꽃탑과 키즈존,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으로 볼거리를 보다 강화한다.
지역 농산물과 축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운영된다. 축산물의 경우 현장에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셀프식당도 준비된다.
올해부터는 조부모와 부모, 자녀가 함께 축제장을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2008년 처음 시작한 청원생명축제는 매년 방문객 50만여명을 동원하고 40억여원의 농산물을 판매해 전국 최대 규모의 농산물 축제로 꼽힌다.
제19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에서 개최된다.
‘세종의 숨결, 초정의 물결’을 주제로 세종대왕이 초정에서 눈병을 치료했던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초정약수의 치유적 가치를 문화·관광 콘텐츠로 승화한다.
어가행렬, 영천제, 양로연, 미디어 퍼포머그룹 생공감 크루 공연,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 특강, 국가무형문화재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공연, 박지현·채윤·윤준협의 축하공연, 청주 홍보대사 윤서령·황윤성·염유리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폐막일에는 자전거 탄 풍경, 동물원, 여행스케치가 무대에 올라 포크송으로 가을밤을 물들인다. 거리악극, 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디지털 전시, 책 배첩·한지 만들기, 전통공예 체험 등도 관람객을 맞는다.
세종대왕은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초정행궁에 내려와 121일간 눈병과 피부병을 치료하며 훈민정음 창제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정행궁은 1448년 마을 주민의 방화로 소실된 뒤 2020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