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 삼부작, 세 번째 이야기 10월 17일 개막

입력 2025-09-16 09:56

연극계의 주목을 받아온 권영준 희곡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 ‘그리고. 바다를. 오르다.’가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공연된다.

‘꽃님 이발관’ ‘나, 옥분뎐傳!’을 통해 호평을 받은 권영준 삼부작의 완결편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만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작품은 지난 3년간 공연제작센터에서 아홉 차례에 걸쳐 진행된 워크숍의 성과를 담아낸 무대다. 윤광진 연출은 미하일 체홉의 ‘테크닉-연기’를 깊이 탐구하며 이를 집대성한 연출을 선보인다. 앞선 두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달할 예정이다.

권영준 작가는 작품 속에서 “왜 이들은 바다를 오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를 탐색한다. 그러나 무거운 주제 의식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이 몸을 날릴 때처럼 ‘깃털처럼,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내며 웃음과 사색을 동시에 선사한다.

권 작가 특유의 아름다운 우리말과 엉뚱한 상상력, 시적 이미지가 어우러진 이번 작품은 코미디 장르로 분류되지만, 관객들에게는 철학적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진 또한 눈길을 끈다. 연극계를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 박현미, 이상구, 조혜선, 한정호가 무게감을 더하고, 신예 최민혁, 김인아가 합류해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경험과 신선함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영준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 ‘그리고. 바다를. 오르다.’는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열린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