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 뒷받침하는 ‘페이스 메이커’” 자임

입력 2025-09-16 09:11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자임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5일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버스’로 의정부에 위치한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를 찾아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은 남북 관계에 있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닦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는 과거 분단과 군사적 긴장의 상징이었던 미군기지 캠프 라과디아 반환부지에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의미로 조성됐다.

인천(2018년), 강원(2020년), 충남(2021년)에 이어 4번째로 개관한 센터는 148억원(국비 41억9000만원, 도비 106억1000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연면적 2083㎡ 규모로 건립됐다. 평화라운지, 전시체험관, 공연장, 하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가 조성된 캠프 라과디아는 1951년 설립된 5만1510㎡의 미국 2사단 소속 엔지니어부대 주둔 기지로, 2007년 4월 반환됐다.

이날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 정동영 통일부장관, 이재강·박지혜 국회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북한이탈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접경도로서 북한을 머리에 이고 산 지가 벌써 80년이다. 미군부지가 있었던 이곳은 미군2사단 소속의 엔지니어링 부대로 중장비와 철, 무기들이 있었던 곳인데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건물과 좋은 소프트웨어가 있는 곳이 들어서서 기쁘다”며 “돌이켜 보면, 지난 정부 때 남북관계 긴장이 극히 고조됐고 냉랭한 관계가 지속됐다. 그런 중에 경기도는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새 정부)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을 하고자 하는 방향을 세웠고,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셨다”며 “이와 같은 국민주권정부 방향에 맞춰 경기도는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피스메이커’를 도와주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국정 제1의 동반자로서 경기도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김 지사와 정 장관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통일부는 탈북민 지역적응센터 입주와 운영, 통일·북한 자료 제공, 평화·통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고, 경기도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 발굴,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홍보 활동을 통해 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도민 누구나 평화·통일 관련 교육을 받고 체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센터를 열린 플랫폼으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