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인천 옹진군 갯벌에서 고립자를 구조하다 순직한 인천 해양경찰서 소속 고(故) 이재석 경사의 진상조사를 해경이 아닌 외부 독립 기관에 맡기도록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이 경사 순직 관련 윗선에서 진실을 은폐한다는 증언이 동료들에게 나온 만큼 억울함이 없도록 엄정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5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2인 1조가 수색 및 구조 원칙인데 이 경사가 혼자 구조를 진행했다는 보고를 들은 뒤 초동대처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늑장 대처는 없었는지 재차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A씨를 구조하던 중 실종됐고 6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발을 다친 A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자 부력조끼를 벗어서 건네고 함께 육지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