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A, 다음세대와 함께 한국교회 부흥 이끈다

입력 2025-09-15 15:00
지난 12일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열린 G2A 집회에서 2000여명의 청년들이 팀룩워십의 찬양 인도에 두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이들의 손목에는 하나님 구원의 언약의 상징인 붉은 줄이 메어져 있다.

G2A(GO TO ALL) 집회가 지난 12일 부산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자들에게는 손목에 찰 수 있는 붉은 줄이 지급됐다. 붉은 줄은 성경적으로 출애굽기 12장의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상징적으로 떠올리게 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을 나타낸다. 집회에는 2000여명의 청년들이 모였다. 이들은 한국교회 다음세대의 부흥을 염원했다. G2A는 지역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예배와 기도 운동으로 복음적 연합을 이루고 한국교회와 다음세대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 모든 영역에서 모든 민족에게 나아가도록 돕는 총체적 선교운동이다. 다음 달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본 집회는 1만5000명의 사전 등록이 이미 마감돼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파도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열린 G2A 집회에서 2000여명의 청년들이 남빈 뉴송처치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남 목사는 “교회는 세상을 이기는 존재로 디자인 됐고 그 본질은 세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남빈 서울 뉴송처치 목사의 ‘승리하는 교회, 승리하는 믿음’(마 16:18)이란 주제 설교로 은혜를 더했다. 남 목사는 G2A 집회에 295개 교회에서 2000여명의 청년들이 모인 것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그는 “교회는 세상을 이기는 존재로 디자인됐고 그 본질은 세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 홍대에 교회를 개척하며 경험했던 도전을 나눴다. 남 목사는 “승리의 비결은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해 십자가를 붙들고 하나님 의존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며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을 향해 나아가며 세상의 위협 속에서도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을 따르자”고 강조했다.

김준영 제이어스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열린 G2A 집회에서 ‘미션 필드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스펙, 성공, 안정된 삶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원하신다”고 말했다.

제이어스 김준영 대표는 ‘미션 필드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선교의 부르심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것이며 이는 하나님의 잃어버린 백성이 아버지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스펙, 성공, 안정된 삶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2A는 하나님의 소원을 자신의 소원으로 품은 자들을 일으키고 주님의 꿈을 이루는 세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고난이 따르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더 크다고 역설하며 “G2A는 콘서트나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원을 발견하고 그분의 마음을 따라 세상으로 나아가 증인이 되어 살기를 원하는 세대를 일으키는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김상인 움직이는교회 목사는 지난 12일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열린 G2A 집회에서 붉은 줄을 매는 경험을 언급하며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려지는 영적 예배와 재정을 믿음의 씨앗으로 드리는 헌신을 강조했다.

김상인 움직이는교회 목사는 ‘스칼렛 코드 커버넌트(언약) 서비스(예배)’에서 경험했던 붉은 줄을 매는 경험을 언급했다. 김 목사는 “붉은 줄은 라합의 이야기처럼 보호와 약속의 증표이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자유의 증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인은 증거를 가지고 증명해야 하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증인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려지는 영적 예배와 재정을 믿음의 씨앗으로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와 지역 사회, 캠퍼스의 변화를 위해 산 제물이 되기를 소망하고 하나님의 부흥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G2A 디렉터 홍정수 목사는 이번 집회는 G2A를 소개하며 10월 3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본 집회를 미리 경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과 일산에서 열리는 집회를 통해 참석자들이 G2A가 어떤 곳인지 경험하게 됐고 예배 후 각자 삶의 터전에서 영적이며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한 ‘미션 필드’ 후속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홍 목사는 “공동체 경험이 어렵고 선교적 삶을 나누기 힘든 청년들이 예배를 통해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은혜 안에서 한 가족이 돼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백성 됨을 경험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격려했다.

부산 호산나교회 청년 담당 조상신 목사는 “이번 집회 참석자는 대부분 20대이며 작은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많았다”며 “지역 교회 청년 공동체나 청소년 공동체는 바로 이런 분들이 교회를 지키며 예배에 참석했다. 이 시간을 통해 서로 동역자임을 확인하고 부흥의 파도를 함께 타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강성구(53) 부산 한소망교회 목사는 “오늘 집회는 너무 감동적이고 은혜로웠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손목에 멘 이 붉은 줄”이라며 “다음세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교회에 돌아가 이 감동을 전하고 다음세대를 살리는 운동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나영(20·부산 동명대)씨는 “교인들이 각 지역에서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은혜롭다”며 “말씀을 들음으로써 신앙생활의 발걸음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G2A 집회는 한국교회의 다음세대가 연합해 하나님의 부흥을 꿈꾸는 희망을 보여줬다. 오는 10월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G2A 본 집회는 이러한 열기를 더욱 확산시켜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불씨를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지방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심야버스 40여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