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은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뒷받침한 장사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전승기념식을 열고 참전 영웅들의 희생을 기렸다.
장사해수욕장 전승기념탑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참전 생존 영웅들과 유가족, 군 장병, 지역 인사,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전날인 11일에는 영덕불교사업연합회 주관으로 위령제가 봉행돼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서는 육군 제50보병사단 해룡여단이 전투 화기물자 전시와 군 피복류 체험을 제공하며 교육적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아울러 군은 7월 리뉴얼을 마친 수송함 문산호를 무료 개방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장사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4일,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북한군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시행된 양동작전이다.
대다수가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의 병력은 태풍과 문산호 좌초라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6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적 270명을 사살하고 애국청년 10여 명을 구출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 작전으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 39명이 실종되는 등 큰 희생을 치렀다.
군은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전승기념공원을 조성하고 2020년 전승기념관을 개관했다. 올해는 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해 보다 깊은 감동과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장사상륙작전은 대한민국 오늘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자 원동력”이라며, “조국을 지키기 위한 지켜낸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업적을 기리고 참전용사들의 정신과 애국혼이 후세에까지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힘을 다해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