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 위치한 ‘김천 바람재’ 복원사업이 지난 20년간 가장 성공한 산림생태복원 사례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산림생태복원 왕중왕전’ 대상에 김천 바람재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는 2005년 첫 대회부터 현재까지의 수상 사례지 가운데 가장 우수한 복원지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징성과 사업의 관리성, 적용기술의 효과성, 우수성, 확산 가능성 등을 심사했으며 전문가 현장심사 70%와 국민투표 30%를 합산해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구미국유림관리소의 김천 백두대간 바람재 산림복원 사업은 1970년대 군사시설·진입로로 훼손된 백두대간 마루금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사업이다.
인근 지역 자생식물과 자연친화적 공법을 적용해 생태계의 빠른 회복을 이끌어냈으며, 체계적인 사후관리로 식생 천이가 안정적으로 진행돼 향후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고성 향로봉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군시설지를 복원한 양양국유림관리소, 지리산 노고단 군부대 및 야영장 지형·식생 복원을 한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가 받았다.
우수상에는 백두대간 육십령 마루금 생태축을 복원한 서부지방산림청과 해남 산이 구성지구 해안림을 복원한 전남도가 이름을 올렸다.
최종 결과는 산림청 및 한국산지보전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상식은 11월 ‘산림복원 워크숍’에서 개최된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산림생태복원의 발전 과정을 국민과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수 사례들이 널리 공유돼 산림복원 정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