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가을 시리즈 프로코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벤 그리핀(미국)의 추격을 1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시즌 6승째이자, 통산 19승째를 거뒀다.
이 대회는 정규 대회 종료 시점까지 페덱스 랭킹 70위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내년 시드 확정을 위해 주로 출전하는 7개의 가을 시리즈 대회 중 첫 번째 대회다. 따라서 상위 랭커들이 대회에 불참하는 게 관례다. 그럼에도 셰플러가 출전한 것은 라이더컵을 앞두고 샷 조율을 위한 차원이었다.
셰플러는 "라이더컵 개막을 앞두고 이 대회에 출전해 샷 조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라이더컵 분위기를 확실히 느끼게 된 상태에서 대회에 나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크 파크 블랙 코스에서 개최된다.
셰플러와 함께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선수들도 일제히 ‘톱10’ 입상으로 샷조율을 마쳤다. 이번이 라이더컵 첫 출전인 벤 그리핀과 캐머런 영(이상 미국)은 각각 2위(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와 공동 9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에 입상했다. 라이더컵 포인트에 의해 자동으로 미국 대표팀에 선발된 J.J. 스펀(미국)은 6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32·CJ)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57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김주형(23·나이키)은 1타를 잃어 컷 통과자 중 맨꼴치인 72위(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