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라크서 4조3900억대 해수처리 플랜트 공사 수주

입력 2025-09-15 11:16 수정 2025-09-15 14:14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오른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라크 총리실에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스 CEO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 총리실에서 31조6000억 달러(4조3900억원) 규모의 해수 공급시설(WIP)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WIP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하루 500만배럴 용량의 용수 생산이 가능한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생산된 용수는 이라크 대표 유전의 원유 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가 수입 90% 이상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는 현재 하루 420만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2030년 800만배럴까지 증산하고자 WIP를 포함한 여러 정책사업을 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에서 1978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약 90억달러 규모 국가 주요 시설 건설공사 40건에 참여했다. WIP는 2023년 현대건설이 준공한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천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쟁과 코로나 등 불확실성에도 이라크에서 주요 국책공사를 수행하며 경제성장에 기여한 현대건설에 대한 굳건한 신뢰감이 이번 수주의 주된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이라크에서 정유공장·전력시설·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