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인구감소의 원인 중 하나인 여성의 탈울산 문제 해소에 나선다.
울산시는 여성 창업과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해 여성 인구 유출을 방지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 BNK울산경남은행, 울산신용보증재단과 ‘울산여성 창업 특례보증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여성 인구 유출을 완화하고 초기 창업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가 출연한 1억원을 기반으로 총 12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제공한다. 울산신용보증재단은 기업당 최대 1000만원의 운영자금을 최장 5년간 보증하며, 보증료율을 기존 연 1.0%에서 0.7%로 낮춘다. 지원 대상은 울산에 주민등록을 두고 지역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창업 7년 이내 여성 대표 기업이다.
이와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의 여성 고용률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도 추진중이다. 시는 지난 8월 여성인력개발센터에 ‘여성창업지원존’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이 공간은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사무공간 지원, 여성기업인과의 상담(멘토링), 실전 창업 교육, 연결망(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 종합 창업 지원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 3일에는 문화·관광·서비스 기업, 여성친화기업 등이 참여하는 울산지역 최대 여성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시는 올해 4200개의 여성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신산업 분야 중심의 7개 신규 직업 교육 과정 개설하고 여성인턴지원금 확대 등의 정책을 통해 여성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고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 친화 기업 환경개선 지원 비율을 70%에서 90%로 확대하고, 여성 인력 활용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를 추진해 장기적인 발전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청년과 여성의 이탈을 막지 못하면 울산의 미래도 없다”면서 “ 젊은 세대가 울산에 정착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통계청의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울산을 떠난 청년층 순유출 인구 389명 가운데 374명이 여성이다. 특히 20대 순유출 인구는 전원 여성이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