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며 사법부 정치적 중립성 훼손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사법부가 정치적 신념에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며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후보 자격 박탈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김병주·황명선 최고위원도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 필요성을 거론하며 조 대법원장 책임론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사법 개혁은 시대적 책무”라며 위헌 논란을 일축했다.
경제 현안도 언급됐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코스피지수가 3,416.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들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국 안정과 국가 신뢰가 주식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추석 물가 불안에 대응해 “물가 대책 TF를 중심으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정치·경제 현안을 동시에 부각하면서, 조 대법원장 거취 문제와 민생·시장 안정 대책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