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19일 파주시 캠프그리브스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통일부,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프리드리히 애버트 재단이 후원하며, ‘평화, 다시 시작!’을 주제로 진행된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기념사를 발표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반도 평화의 가치를 되새길 예정이다.
이날 행사 첫 순서인 특별토론에서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사회로 ‘새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9.19 군사합의 복원’이란 주제를 심도 깊게 논의한다. 토론에는 정세현·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공식 기념식에 앞서 오찬과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가수 정인이 무대에 올라 음악적 울림을 전할 예정이며, 까페그리브스에서는 작은 공연과 교류의 시간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나눈다.
이어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가 개회사를 열고,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환영사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맡아 평화의 의지를 강조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사’를 발표한다. 내빈들은 이후 갤러리그리브스 전시와 장교클럽을 관람하며, ‘분단의 기억’을 ‘평화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의미를 직접 체감한다. 일반 참석자들도 탄약고 음악회, 중립국 전시관 관람, 까페그리브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기념행사 개최지인 캠프그리브스는 DMZ에서 불과 2㎞ 떨어진 상징적인 공간으로, 6·25전쟁 직후부터 미군이 주둔했던 곳이다. 도는 이곳에서 행사를 치름으로써 ‘분단의 기억’을 ‘평화의 미래’로 전환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행사에 대해 “캠프그리브스는 미군 공여지 중 개발이 완료된 곳으로, 경기도가 앞으로도 미군 공여지 개발 및 9.19 군사합의 복원 등 앞으로 남북평화를 만드는 정부의 페이스메이커로서 경기도가 첫발을 잘 디디겠다는 의미를 행사에 담았다”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