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매치에서 수비수 중심의 실드 유나이티드를 지도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이영표와 박주호를 지목했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에서 공격수 위주의 FC 스피어를 2대 1로 꺾었다. 이로써 실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4대 1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환상적인 경기였다. 수비수와 공격수의 대결이라는 경기 컨셉 자체가 흥미로웠는데, 오늘 그라운드에 선 모든 선수가 ‘월드 클래스’였기에 더욱 특별했다”고 말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첼시,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등의 빅클럽 사령탑을 맡았다. 2005년에는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끌며 리버풀에 빅이어를 안겼다.
그는 승리 요소로 ‘밸런스’를 지목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우리가 상대보다 밸런스를 더 갖췄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현역에 가장 가까운 실력을 보여준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엔 “이케르 카시야스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주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도 골을 성공시켰다. 현역과 가장 유사한 경기력을 보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좋은 기사 제목이 생각났다. ‘이영표와 박주호가 차이를 만들었다’가 어떻겠냐”고 말하며 미소를 지은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