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매치 사령탑 맡은 벵거 “감독 역사상 이런 라인업은 처음”

입력 2025-09-14 23:09 수정 2025-09-14 23:27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에서 FC 스피어 감독을 맡은 아르센 벵거(프랑스)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넥슨 제공

아이콘매치에서 공격수 위주의 FC 스피어를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지도한 것에 만족을 표했다.

FC 스피어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에서 수비수 중심의 실드 유나이티드에 1대 2 역전패를 당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으나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며 패했다”며 “실드 유나이티드에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 우리도 잘 싸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이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벵거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감독을 역임했다. 이 기간 EPL과 FA컵에서 각가 3차례와 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을 이끌며 세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오늘 만난 한국의 아스널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바라보며 ‘지금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감독 시절 지도해봤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 경기에 투입된 건 내 감독 역사상 처음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휘할 수 있게 해준 주최 측에 감사하다”고 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